오늘 저녁에는 특별한 현상이 하늘에서 벌어집니다.
바로 슈퍼 블루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보름달이 뜨는 것인데요, 이 보름달은 평범한 보름달과는 다르게 지구와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크고 밝게 보입니다.
그리고 한 달에 두 번째로 뜨는 보름달이기 때문에 블루문이라고도 합니다.
이런 현상은 매우 드물게 일어나는데, 이번 슈퍼 블루문을 보지 못하면 앞으로 14년 후에야 볼 수 있습니다.
이 글에서는 슈퍼 블루문이 어떤 현상인지, 왜 드물게 일어나는지, 어디서 볼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.
슈퍼 블루문이란?
슈퍼 블루문은 슈퍼문과 블루문이라는 두 가지 현상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.
슈퍼문은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운 지점인 근지점에 위치할 때 뜨는 보름달을 뜻합니다. 이 때 달은 평균적인 보름달보다 약 14% 크고 30% 밝게 보입니다.
반대로 달이 지구에서 가장 멀리 있는 원지점에 위치할 때 뜨는 보름달을 마이크로문이라고 합니다.
이 때 달은 평균적인 보름달보다 약 14% 작고 30% 어둡게 보입니다. 달이 지구상에서 크기가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돌기 때문입니다.
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까우면 달이 커 보이고 멀면 작게 보입니다.
블루문은 한 달에 두 번째로 뜨는 보름달을 말합니다.
달은 약 29.53일을 주기로 위상이 변하기 때문에 2년 8개월마다 보름달이 한 달에 한 번 더 뜨게 됩니다.
이 경우 한 계절에 보름달이 4번 뜨게 되는데, 이때 3번째로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합니다.
블루문이라는 이름은 달의 색깔과는 관련이 없습니다. 영어에서 'once in a blue moon’이라는 표현은 매우 드물게 일어나는 일을 의미하는데, 이 표현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
슈퍼 블루문이 드물게 일어나는 이유는?
슈퍼문과 블루문이 동시에 일어나는 슈퍼 블루문은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현상입니다.
이는 달의 궤도 주기와 달력의 월 주기가 정확히 일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. 달의 궤도 주기는 약 27.55일이고, 달력의 월 주기는 28~31일 사이입니다.
따라서 한 달에 두 번째로 뜨는 보름달이 근지점에 위치할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. 가장 최근에 슈퍼 블루문이 발생한 날은 2018년 1월 31일이었고, 다음으로 발생할 날은 14년 후인 2037년 1월 31일입니다.
슈퍼 블루문을 어디서 볼 수 있을까?
슈퍼 블루문을 볼 수 있는 곳은 달이 뜨고 진다면 어디든지 가능합니다.
하지만 날씨나 대기 상태에 따라서 달의 모양이나 색깔이 변할 수 있습니다. 예를 들어 구름이 많거나 안개가 자욱하면 달이 흐릿하게 보일 수 있고, 대기 중의 미세먼지나 황사 등의 입자가 달의 빛을 반사하거나 산란시키면 달이 붉게 보일 수 있습니다. 따라서 슈퍼 블루문을 잘 관찰하기 위해서는 맑고 깨끗한 하늘을 찾아야 합니다.
기상청 날씨 예보에 따르면, 오늘 저녁에 수도권과 강원 일부 지역은 저녁에 달을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.
하지만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고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으니, 하늘 상태를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.